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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전도연,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코리아투데이엔 2007. 5. 29. 04:10

 

 

 

<밀양> 전도연
전세계를 놀라게 하다!
제60회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물과 기름처럼 섞일 것 같지 않은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 영화 <밀양>이 28일 오전 3시(현지 시각 27일 저녁 8시)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60회 칸영화제 시상식에서 주연배우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지난 16일 칸영화제 개막 전부터, <밀양>은 전 세계 언론과 평단의 주목을 받았다. 경쟁부문 출품이 결정된 4월 중순부터 미리 시사를 통해본 유수의 언론평을 통해 ‘수상여부’ 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갔고, 사실상 여주인공을 맡은 전도연의 연기에 대한 확신에 찬 찬사는 끊임없이 터져나왔다. 전도연의 열연이, 전도연의 진심이 전 세계에도 통한다는 걸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밀양> 전도연에 쏟아진 찬사들
영화의 거의 모든 씬에 등장하는 그녀는 기복이 심한 감정의 흐름 속에도 중심을 잃지 않는 대범함과 함께 연기라고 부르기 힘들 만큼 정형화되지 않은 연기를 자연스럽게 펼쳤다. 겉으로는 금방이라도 부서질 것 같고, 속을 알기 힘든 여인이지만 내면에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힘과 미덕을 가진 신애 역에 전도연은 신이 내린 듯이 완벽한 캐스팅이었다. (LA 위클리_스콧 폰다스)

 

전도연은 섬세하게 세공된 연기를 통해 한국의 소도시에서 새롭게 출발하려는 한 젊은 미망인을 보여준다. 또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어가 슬픔과 좌절로부터 벗어나고 새로이 태어나는 듯 보인다. 이는 한국의 다른 여배우에게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감정의 격변을 보여주는 연기다 (버라이어이티)

고통받은 온순한 영혼을 표현해낸 전도연의 연기가 압권, 이같은 명 연기가 올해 칸을 빛내고 있는 그녀를 격렬하고 두려움 없는 여배우 가운데 하나로 만들었다.(뉴욕타임스),

<밀양>에서 전도연의 파워풀한 연기는 올해 칸 영화제에서 두드러지게 쏟아진 주목할 만한 여성 캐릭터 중 하나다. 그녀는 압도적인 절망감과 주위의 무관심을 극복하려는 한 젊은 어머니의 초상을 완벽하게 그려냈다.(로이터)


10번째 작품인 <밀양>의 주인공 전도연은 국내에선 최고의 연기파이자 탑배우로 알려져 있지만, 해외에선 거의 얼굴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나 다름없다. 해외영화제 경험이 처음인 그녀에게 돌아간 이 큰 상은 칸영화제로서는 파격일수 있으나, 출품 당시부터 쏟아져 나온 전도연에 대한 언론과 평단의 호평으로는 이미 예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번 수상은 한국영화 사상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은 처음이자, 칸영화제로서도 아시아 영화로, 아시아 여배우가 여우주연상을 탄 것은 처음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큰 의의를 품고 있다. 이로써, 10년차 배우 전도연은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세계 무대에 가장 화려하게 데뷔를 한 셈이다.

 

세계 3대 영화제에서 한국 여배우가 주연상을 수상한 사례는 1987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영화 <씨받이>의 강수연이 유일했으며, 이밖에 2002년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로 문소리가 신인여우상을, <바람난 가족>으로 스톡홀름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적이 있다. 여기서도 역시, 이창동 감독은 연출작마다 출연배우 최대치의 연기를 이끌어내는 감독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인정받으며, 세계적 감독의 반열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제60회 칸영화제의 활력, 전세계 영화계의 빛이 되다 <밀양>
처음부터 <밀양>의 빛은 그 어느 누구도 피해가지 못했다. 칸영화제 데일리를 발행하는 ‘버라이어티’는 영화제 첫날부터 ‘칸영화제를 이끌 60인’으로 송강호와 전도연을 비중 있게 다뤘고, 미국 온라인 영화 매체인 '인디와이'어는 ‘칸에서 반드시 봐야 할 영화’ 가운데 하나로 <밀양>을 꼽았다.

 

칸에서 미리 영화를 감상한 유수의 프랑스 수입사들이 “완벽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수입경쟁을 벌인 끝에 배급사 디아파나가 <밀양>을 선구매하기도 했다. 23일 샬 드뷔시 극장에서 이뤄진 기자 시사회와 다음날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벌어진 갈라 스크리닝(배우가 레드 카펫 행사로 참여하는 공식 시사회) 이후, 영화전문 매체 '스크린 인터내셔널(screen international)'로부터 평점 4점 만점에 4점을 받으며 더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영화가 끝난 후엔 10여분간의 기립박수 속에 두 배우의 열연과 영화의 메시지에 대한 전반적인 호평이 이어졌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켄 로치 감독도 열광적인 찬사를 보내는 등, 초반부터 꾸준히 이어온 호평은 결국 수상결과로 이어졌고, <밀양>은 올해 칸영화제를 흥분으로 뒤흔든 영화로 전 세계 영화사에 남게 되었다.

 

이창동 감독과 전도연, 송강호 두 주연배우는 칸영화제 공식일정을 마치고 29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영화 <밀양>은 죽은 남편의 고향인 밀양으로 아들과 함께 내려와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는 신애와 표현엔 서툴지만 그녀의 주변을 맴돌며 묵묵히 지켜보는 카센터 사장 종찬의 아주 특별한 사랑이야기. 5월 23일 개봉한 <밀양>은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으로 많은 관객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기도 하지만, 또한 영화를 본 많은 관객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걸작이다’ VS ‘불편하다’ ‘ 내 인생의 영화다’VS ‘종교영화다’ 등 하루 평균 2만여명의 네티즌들이 오가며 영화에 대한 다양한 감상과 왕성한 토론을 벌이고 있어 흥미로운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아직 <밀양>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