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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 아침] 궁중 미스터리 <궁녀>, 크랭크 업

코리아투데이엔 2007. 7. 1. 20:49

 

조선시대,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궁녀들의 비밀을 다룬 최초의 궁중 미스터리 <궁녀>(감독 김미정 | 주연 박진희 | 제공/배급 시네마서비스 | 제작 ㈜영화사 아침 / 공동제작 ㈜씨네월드)가 지난 6월 20일(수), 수원에 위치한 화성 행궁에서 3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크랭크 업 했다.

 

지난 3월 19일 첫 촬영을 시작한 영화 <궁녀>는 탄탄한 시나리오와 역사 속에 감춰져 있던 궁녀를 최초로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으로 2007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궁녀>의 마지막 촬영은 궁녀들이 입 가리개와 조선시대 궁녀들의 모자인 조바위를 쓰고 줄을 지어 ‘쥐부리 글려’가 행해지는 장소로 이동하는 장면이다. ‘쥐부리 글려’ 란 매년 궁녀들 사이에서의 은밀하게 행해졌던 행사로 궁녀들의 입단속과 기강을 잡기 위해 치뤄진 무서운 관례다.

 

<궁녀>에서 미궁 속에 빠진 진실을 파헤치려는 내의녀 ‘천령’으로 출연한 박진희는 자신의 촬영 분량이 모두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촬영을 함께하기 위해 바쁜 스케줄 가운데 현장을 찾아 일일 연출부를 자청했다. 박진희는 연출부의 트레이트 마크인 슬레이트를 능숙한 솜씨로 치는가 하면 확성기를 들고 다니며 보조 출연자들에게 움직임과 동선을 일일이 알려주는 등 연출부 막내 역할을 톡톡히 하며 현장에 활기를 더해주었다.

 

특히, 이날은 <궁녀>의 김미정 감독이 모니터가 아닌 카메라 앞에서 직접 상궁복을 입고 연기, 배우 못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미정 감독이 맡은 역할은 대비전 노상궁으로, 궁녀들에게 훈계하는 긴 대사를 무난하게 소화해 냈지만 긴장한 탓에 NG가 나기도 했다.

 

또한 크랭크인 날에 이어 촬영현장을 방문한 이준익 감독은 “신인감독답지 않게 끝까지 침착함을 보여주며 첫 영화의 촬영을 무사히 마친 김미정 감독이 대견스럽다.” 며 자신의 연출부 출신이었던 김미정 감독에게 축하의 인사말을 건넸다. 마지막 촬영을 마친 박진희는 “촬영이 끝나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정든 스탭들과 헤어지는 게 너무 섭섭하고 더 이상 ‘천령’ 으로 살지 못한다는 사실이 아쉽다.” 며 <궁녀>에 대한 애정을 보여 주었다. 김미정 감독의 마지막을 알리는 우렁찬 오케이 싸인으로 촬영의 끝을 알리자 현장의 모든 사람들은 크랭크 업을 자축하는 샴페인을 터뜨리며 박수와 환호성으로 <궁녀>의 마지막 촬영을 아쉬워했다.

 

3개월간의 대장정을 끝마친 영화 <궁녀>는 조선시대, 의문의 죽음을 둘러싼 궁녀들의 비밀을 다룬 최초의 궁중 미스터리로 2007년 10월,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